비문학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비름 25-03-11 09:56 9
내가 웬만하면 어디다 기록을 안하는데 너무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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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붕괴는 그것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많은 소비에트 인민에게 감히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막상 붕괴가 시작되자 곧장 완벽하게 논리적이고 홍분되는 사건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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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사회주의의 몰락은 바로 이런 나쁨과 비도덕성에 의해 예견되었다. … 이러한 담론의 가장 극단적인 사례들에서 소비에트 시민은 아예 행위 주체성을 갖지 못한 존재로 그려지곤 한다." p.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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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된 영역 내부에서 허락되고 용인되며 심지어 장려되기까지 했던 공통의 문화 현상들 중 많은 것이, 그럼에도 당의 이데올로기적 텍스트들과는 사뭇 달랐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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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기간 동안 "권력의 언어와 그들 자신의 언어 사이에 그 어떤 섞임도" 없었으며 자신의 언어는 "투쟁 속에서 지켜낸 자유 공간"이었음을 강조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해졌다. … 이러한 언어의 분화는 사실 페레스트로이카 말기나 그 이후에 회고적으로 구축된 것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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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 거짓말, 다른 사람에 대한 밀고 따위의 범주들을 강조하는 것은 … 사회주의가 부도덕의 복잡한 망 위에 기초하고 있다는 근본적 가정을 은연중에 재생산한다. … 시스템의 이런 측면만을 강조하게 되면, 우리가 이 책에서 제기하고자 하는 사회주의하에서의 삶의 내적 역설들에 관한 물음에 온전히 답하기 어렵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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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는 인간적 가치들의 체계이자 '정상적인 삶의 일상적 현실이었으며. 반드시 '국가'나 '이데올로기'와 대응될 필요가 있었다. 그들에게 사회주의를 살아간다는 것은 국가의 수사학이 제공하는 공식적인 해석들과 사뭇 다른 어떤 것을 뜻했다.
오늘날의 '포스트-소비에트 노스탤지어' 현상은 그 자체로 포스트-소비에트의 복잡한 구축물에 해당하는데, 이 현상을 구성하는 부인할 수 없는 일부분은 사회주의적 현실이 —종종 국가가 공표한 목표들에 반하여— 제공해줄 수 있었던 진정한 인간적 가치, 윤리, 우정, 창조적 가능성 같은 것들을 향한 갈망이다. 이것들은 무감각함이나 소외의 느낌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의 일상적 삶의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었다.
'현존 사회주의'가 소비에트 시민의 삶 속에서 획득했던 윤리적, 미학적 역설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사회주의적 삶에 —때로는 국가가 천명한 목표에 부합하여, 때로는 그에 반하여, 또 때로는 이런 양자택일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부여했던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사회주의가 어떤 종류의 사회 시스템이었는지, 어째서 시스템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그토록 예측 불가능한 동시에 놀랍지 않은 것이었는지를 결코 납득할 수 없다." p.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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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의 핵심적인 모순 가운데 하나는 클로드 르포르Claude Lefort가 근대성의 이데올로기 내부의 일반적 역설이라고 부른 것이다. 그 역설은 (계몽의 이론적 이념들을 반영하는) 이데올로기적 발화 ideological enunciation 와 (근대국가의 정치적 권위의 실제 관심사 속에서 표명되는) 이데올로기적 통치 ideological rule 사이의 균열이다.

공산주의 이념들에 기초해 건설된 사회의 경우에는. 이런 역설이 사회와 개인을 완전히 당의 통제 아래 통합시킴으로써 둘 모두의 온전한 해방(공산주의 건설과 새로운 인간New Man의 창조)을 이뤄내겠다는 공인된 목표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소비에트 시민은 당 권력에 대한 완벽한 충성, 집단주의적 윤리, 개인주의의 억제 등을 요구받지만, 동시에 호기심이 많고 창조적이며 지식을 추구하는 독립적 사고방식을 지닌 계몽된 개인이 되어야만 했다." p.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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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는 인간적 가치들의 체계이자 ‘정상적인 삶’의 일상적 현실이었으며, 반드시 '국가'나 '이데올로기'와 대응될 필요가 있었다. 그들에게 사회주의를 살아간다는 것은 국가의 수사학이 제공하는 공식적인 해석들과 사뭇 다른 어떤 것을 뜻했다.
오늘날의 '포스트-소비에트 노스탤지어' 현상은 그 자체로 포스트-소비에트의 복잡한 구축물에 해당하는데, 이 현상을 구성하는 부인할 수 없는 일부분은 사회주의적 현실이 ─종종 국가가 공표한 목표들에 반하여─ 제공해줄 수 있었던 진정한 인간적 가치, 윤리, 우정, 창조적 가능성 같은 것들을 향한 갈망이다. 이것들은 무감각함이나 소외의 느낌과 마찬가지로 사회주의의 일상적 삶의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었다.
'현존 사회주의'가 소비에트 시민의 삶 속에서 획득했던 윤리적, 미학적 역설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사회주의적 삶에 ─때로는 국가가 천명한 목표에 부합하여, 때로는 그에 반하여, 또 때로는 이런 양자택일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부여했던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들에 대한 이해 없이는, 사회주의가 어떤 종류의 사회 시스템이었는지, 어째서 시스템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그토록 예측 불가능한 동시에 놀랍지 않은 것이었는지를 결코 납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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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의 핵심적인 모순 가운데 하나는 클로드 르포르가 근대성의 이데올로기 내부의 일반적 역설이라고 부른 것이다. 그 역설은 (계몽의 이론적 이념들을 반영하는) 이데올로기적 발화와 (근대국가의 정치적 권위의 실제 관심사 속에서 표명되는) 이데올로기적 통치 사이의 균열이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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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의 맥락에서 이러한 근대 이데올로기의 역설은 1917년 볼셰비키 혁명에 의해 제도화되었다." p.30
그러니까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레닌의 유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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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적 맥락에서 창조성의 독립성과 창조적인 작업에 대한 당의 통제는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되어야 하는 것" p.32
하 이거 사회주의 리얼리즘이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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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들어 담론에 논평을 가하던 외부 주석자의 목소리가 사라지게 된 결과, 담론 형식의 이와 같은 표준화가 서서히 진행되었다. … 고정되고 규범화된 담론의 체계는 바흐친Mikhail Bakhtin이 “권위적 담론avtoritetnoe slovo”이라 부 른 바 있는 담론의 유형과 비슷했다. 바흐친에 따르면 권위적 담론은 (종교적, 정치적 혹은 다른 종류의) 엄격한 외적 이념이나 교리 주변에 응집되어 있으며, 어느 한 시기의 담론 체제 내부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권위적 담론은 두 가지 주요한 특징을 지닌다. 첫째로 그것이 코드화되는 특별한 "극본script" 덕택에, 권위적 담론은 그와 더불어 존재하는 모든 여타의 담론과 분명하게 구분된다. 이는 권위적 담론이 여타 담론에 의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에 앞서며, 다른 담론에 의해 변경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로 모든 여타의 담론은 권위적 담론 주변에 조직된다. 그것들의 존재는 권위적 담론과의 관계 속에서 주어진 위치에 달려 있으며, 권위적 담론을 참조·인용·예찬·해석·응용해야 한다. 반면에 이런 다른 종류의 담론이 권위적 담론의 코드에 간섭하거나 그것을 변경시킬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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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것/숨겨진 것 개념은 걍 기존의 소련 체제에 대한 담론에 대한 비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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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특정 발화를 수행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화자의 의도가 아니라, 그 발화를 둘러싸고 있는 이미 받아들여진 관례들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관례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적절한 인물이 적절한 환경에서 적절한 말을 해야만 한다." p.45
여기서부터 교수님진도가너무빠릅니다... 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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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진실 모델과 수행성 이론의 비교??...
여튼 발화행위는 상황에 따라 다소간 진술적이거나 다소간 수행적일 뿐이고 / 표어나 당 연설 같은 발화행위, 투표나 집회 같은 의례화된 행위를 분석하고 그것들의 진술적 or 수행적 구성요소가 공존하는 양상에 대해 알아보겠다는데 이게 1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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