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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야누스 폴루엑토비치 넵스트루예프의 비밀을 함축했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좋았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좀 혼란스러운데, 우리가 아는 판타지 마법물적인 요소도 있지만 슬라브 신화나 민담, 혹은 러시아 사회의 관용어나 러시아인(내지는 '소련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있어야 웃기는 지점도 있고(역자도 이런 점 때문에 번역하면서 절망했다고 하심 ㅜㅜ) 내가 SF소설에 필요한 정도의 교양과학 지식이 없어서(!) 난감한 부분도 있었다.
근데 이 소설이 좋은 이유는 역시... SF를 빙자한 소련풍자여서?ㅎ
비베갈로부터 일단 관료주의적 유사과학자가 모티프기도 하고(해제에 대놓고 트로핌 리센코. 라고 나온다. 이 사람은 소련의 유사과학자인데 농업에서 활약^^ 해서 소련이 망하기 전까지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가져왔다고 함 ^^) 새해 첫날에 휴식하는 것보다 일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연구소로 돌아오는 사람들이나(이것도 해제에서 설명한다.), 스포일러의 비밀 같은 것들... 에서 그 시대의 모순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파를 둘러싼 난리법석의 '동전' 같은 것도 러시아에서 워낙 유명한^^ 경찰뇌물비리를 상징하나 싶어서 좀 웃기고 좋았는데 이건 개인해석임)
단점: 어렵다....................................................................................
말장난은 물론이고 그먼십 SF파트 들어가면 무...무슨말이야...나혼자두고가지마...!! 싶어져서 프리발료프처럼 쳐다보게됨 ㅜㅜ 님들은 저보다 잘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잘 안됫네요
그리고 야누스 폴루엑토비치 넵스트루예프라는 남자가 나를 미치게 했는데... U-야누스의 미래는 우리의 과거고 우리의 미래는 U-야누스의 과거기 때문에 그는 미래로 갈수록 과거의 어둠과 마주하게 되는 것임...
우리는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과거에서 더 나아질 것을 믿거나 최소한 그런 기대를 품고 나아가지만 그는 미래에서 과거로 가기 때문에(그의 시점에서는 미래겠지만 우리의 기준에서는 어제로 가는 것이겠죠?) 계속해서 퇴보와 마주할 수 밖에 없지만 과거(우리의 시점에서의 '미래')를 알기 때문에 돌아갈 수는 없는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있음... 나는 이 남자의 인생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중.......................................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한다』는 제목 자체가 이 남자의 비밀(시간역행자)을 상징하고(그는 월요일에서 지난주 토요일로 향하지만 저희는 토요일에서 월요일로 향하기 때문에 저희와 U-야누스의 삶을 통틀면 영원히 휴일이 오지 않겠죠) 동시에 공산주의와 과학에 의한 지상낙원을 말하지만 실상은 노동에 찌들어 살고 (리셴코 같은 사람들 때문에) 유사과학이 판치는 60년대 흐류쇼프 시대의 소련을 풍자하는 제목이 되는 것임
여하튼 그래서 어렵지만 정말정말 재밌었다.
스토리적 취향은 『신이 되기는 어렵다』 가 더 직관적이고 입맛에 맞았는데(당연함 똘추중세임) 캐릭터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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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떤남자때문에미칠것같아요,
여하튼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좋다고 생각함.
감상: 충격.경악.공포.비명.
사실 엄청 상징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 후기 및 해제와 역자후기에서도 보이듯 안식이 없는 소련 사회의 풍자 및 비판으로 기능하면서(이 소설 자체가 60년대 소련에 대한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