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팔레스타인의 저항
비름 24-10-09 23: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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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름

트위터 같은데서 팔레스타인 관련 소식을 짬짬이 보기도 했고, 이스라엘이 탄생하는 배경에 영국이 수작질해서~ 정도의 지식은 있었는데(농담으로 그런 이야기도 하지 않나? 근대 세계사에서 문제가 생기면 미/영/프/독 중 하나탓하면 대충 맞음) 실제로 팔레스타인 해방운동 현황을 보니까 좀 놀랐음.
뭐가 놀랍냐면 이스라엘의 침략전쟁염병짓이... 심지어 그거 미국돈으로 한 거임. 으휴...

책 초~중반부는 대체로 영국이존나잘못함. 미국이존나잘못함. 이스라엘(및 이스라엘의 근간을 이루는 '시온주의' 사상)은 제국주의세력과 결탁해 자신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음. 이스라엘이 존나잘못함. 같은 느낌이고 후반부로 갈수록 파타(및 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왜 그렇게 무능했나? 아라파트(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전 지도자??)는 왜 자꾸 제국주의와 영합해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려 하냐? 정신차리고 아랍 자본주의 및 제국주의와 영합하지 마라. 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뭔가 좀 더 강경좌파. 같은 논조여서 재미있었달지 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좀 더 온건한(아마 저자는 '우경화된' 정도로 표현하고 싶을 것 같지만) 느낌이라 그런 시각 차이 같은 게 눈에 띄었다.
결론도 팔레스타인해방기구와 타 아랍국가 노동자 계층과 연대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나도 어느정도 그렇게 생각한다. 단순히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맨날 농담으로 (대충 이름만 아는 아랍 석유부자들)이 불쌍하다고 돈줬으면좋겠다~ 같은 밈의 위험성이나 그런... 아랍부자들의... 자본주의적인 면모에 대해 경계하라는 신호도 보내줘서(근데 너무 당연한 말이긴 함 그런 사람들은 체제가 흔들리는걸 좋아하지 않음...) 엄청 좋았다.
저자의 의도랑은 좀 다른가? 그렇지만 노동자와 연대하고 노동자들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주장은 유의미하다고 생각함. 이스라엘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시녀국가니까 당연히 자본주의/제국주의에 영합하는 전략이 유의미하지는 않을 것임.
 
하여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함. 이 출판사의 다른 책들도 상당히 내용이 좋아 보여서 자주 구입하고 싶다.
찾아보니까 출판사 사장이 이적표현물(...) 출간으로 감옥갔었다는 사람이라길래 신뢰도가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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